길을 다니다 보면 이전과 다른 생김새의 공공기물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봇대 겉에 마치 고슴도치 가시처럼 날카로운 가시들이 붙어 있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왜 새로 만들어진 전봇대에는 이런 가시들이 붙어 있는 것일까?
이에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근거를 제시한다. "전봇대를 잡고 오바이트 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손 지압하라고" 등의 이유를 떠올리지만 이는 모두 답이 아니다.
전봇대를 둘러싼 가시들은 "불법 전단지를 못 붙이게 하려고" 만들어졌다.
전봇대에 이러한 돌기형 외피들이 있으면 접촉면이 적어지면서 접착력이 떨어져 불법 광고물이 잘 붙지 않게 된다. 붙더라도 금방 다시 떨어진다.
외피가 없으면 위 사진처럼 금새 불법 광고물들이 붙곤 한다.
전봇대를 둘러싼 돌기형 외피는 공익을 위해 도시를 짓는 도시 계획의 일환이다. 도시 계획자들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시 곳곳에 여러가지 장치를 만들어 둔다.
그 또 다른 예시는 "벤치에 있는 손잡이"이다.
벤치에 있는 손잡이는 "좌석을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숙자와 같은 사람들이 "벤치에 누워 벤치를 한 사람이 모두 차지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몰랐네" "손잡이는 당연히 좌석 나누는 용인줄;;" 이라는 다소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