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막이슈] '근세' 캐릭터 위해 머리숱 치고 체중 8kg 감량해
영화 <기생충> 지하실 남자 근세역을 분한 박명훈(44)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중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는 1999년 대학로 무대를 밟은 이후 <지하철 1호선> <카르멘> <명성황후> <놈놈놈> 등의 공연으로 경력을 쌓아온 연륜의 배우다.
아내로 나온 배우 이정은과도 이미 2005년 연극 <라이어>로 인연을 맺은 사이. 봉준호 감독은 마침 박석영 감독의 <스틸플라워> <재꽃>에 출연한 그를 보고, "술주정 연기의 모든 것을 보였다"며 자신의 차기작에 이미 그를 점 찍어 놓았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캐릭터를 위해 머리숱을 일부러 치고, 체중을 8kg 정도 감량해 그로테스크한 인상을 주었지만 실제로는 개성 있는 인상을 지닌 배우다.
실제로도 반지하에 오래 살아서 자칭 ‘지하 전문가’라는 그에게 자취방 잘 구하는 팁을 묻자 "반지하보다는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는 옥탑이 훨씬 낫다"라고 답했다.